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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스포츠 기자단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가교’. 다리 아래에서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열심히 걷기 운동을 하는 등 서울시민들이 생활 스포츠를 즐기고 있는데요.

 

 

라켓을 들고 뛰고, 네트 너머로 공을 넘기는 모습. 라켓은 탁구채 모양과 비슷해 보이는데, 그것보다는 큽니다. 무슨 운동인지 아시나요?

바로, 테니스공보다 큰 공과 탁구채 약 두 배 크기의 ‘패들’을 사용하는 ‘피클볼(Pickleball)’ 이랍니다!

 

 

 

피클볼은 미국에서 1965년에 개발된 스포츠입니다.

베인브릿지 아일랜드(Bainbridge island) 해변의 습한 환경에서 야외활동을 기피하는 아이들을 위해 세 명의 아빠들이 고안한 게임입니다.

먹는 피클과는 관계가 없고, 당시 기르던 강아지 이름이 ‘피클’이어서 이름이 그렇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한 여성분이 왼손으로 공을 치는 모습이 눈에 띄는데요.

 

 

원래 왼손잡이가 아니라, 테니스를 치다가 오른 어깨를 다쳤지만 그래도 운동을 하고 싶어서 나오셨다고 합니다.

김온숙(57세)씨 는 “평소 안 쓰던 왼손으로 할 수 있을 만큼 진입장벽이 낮은 운동”이라며 피클볼을 좋아하셨습니다.

 

 

 

 

 

이어서 한 학생이 자세를 잡는데요.

 

 

 

 

패들을 가슴 높이까지 올리고, 팔과 겨드랑이 사이는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의 공간을 만듭니다.

공을 칠 때는 공을 끝까지 주시합니다. 기자도 피클볼에 도전해봤는데요.

 

 

 

폼은 어설프지만 어렵지 않게 서브를 넣을 수 있었고, 열 번 넘게 공을 주고받다 보니 재미 또한 느껴졌습니다.

경기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은데요. 자기 진영으로 공이 넘어왔을 때 한번 땅에 튕긴 후 치거나, 공중에 있는 공을 그대로 상대편 쪽으로 쳐서 넘기면 되는 겁니다.

 

 

 

 

배드민턴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노란색 선으로 표시된 ‘논-발리 존(Non-volley zone) 안에 들어가서는 공을 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선을 밟아서도 안 되고요.

 

 

 

테니스는 오버핸드로 서브를 넣지만, 피클볼은 언더핸드(낮은 위치에서 공을 치는 동작)로 해서 배꼽 아래에서 공을 맞히는데요.

서브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가 바로 시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남편과 매주 토요일마다 운동하러 온다는 송진숙(41) 씨는

“테니스는 실력이 늘기 어려운데 피클볼은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고 부상의 위험이 적으며 여자가 치기에도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혹시나 공에 맞으면 아프지 않을까 걱정되시나요?

클볼은 구멍이 숭숭 뚫린 가벼운 플라스틱 공을 사용해 부상의 염려는 없는데요. 그래도 등에 땀이 흠뻑 젖을 정도로 운동 효과가 큽니다.

 

 

 

김승민(가명,31세) 씨는 “농구 할 때만큼 땀이 나지만 손가락 삘 일도 없고 축구 경기를 할 때보다 무리 안 가고 안전한 스포츠”라고 피클볼의 매력을 설명했습니다.

 

 

이진형(51세) 씨는 탁구를 하다가 피클볼에 입문한 케이스로, “공의 속도가 상당히 빠른 탁구에 비해 피클볼은 공이 덜 빠르고, 배드민턴장과 규격이 같은 피클볼은 코트가 커서 움직이는 반경이 넓어서 운동하기 더 좋다”며 피클볼을 예찬했습니다.

 

 

 

패들에 공이 탕- 탕- 하고 맞을 때 희열감을 느낄 수 있는 라켓 스포츠 피클볼. 한 번 쳐보면 그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배드민턴만큼이나 대중화되고 많이들 사랑해주시면 좋겠네요.

 

 

 

 

탁구+테니스+배드민턴? 피클볼!

오늘도 핫둘핫둘서울과 함께 운동하는 시민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