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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스포츠 기자단

안녕하세요

핫둘기자단 왕유정입니다

 

 

바둑판 및 의자 이미지
 

바둑도 스포츠일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단 한 번 열렸던 바둑 종목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3년 만에 ‘마인드 스포츠’ 부문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마음을 수련하는 스포츠인 셈이다. 2023년 바둑 대표팀을 이끈 목진석 감독도 아시안게임 전 마지막 훈련에서 "특별히 기술적인 훈련보다는 멘탈적인 부분을 가다듬고 국가대표로서 마음가짐을 갖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남녀 단체전과 혼성복식 등 3개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하였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에는 총 10개 국가 83명의 선수가 참가하였고 우리나라는 지도자와 선수 총 11명의 대표팀이 참가하였다.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바둑에서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하였다.

 

 

어린이 바둑대회 이미지
 

 

바둑은 문화센터와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어린이 바둑대회 간판
 

 

​12월 10일 일요일 백범김구기념관 1층 컨벤션홀에서는 ‘어린이 바둑 승단급대회’가 열렸다. 바둑은 1급부터 30급까지 나뉘어져 있고 입문자는 30급부터 시작한다. 급수별로 시험을 보기 때문에 대회는 세 번으로 나눠 진행되었다. 1부는 1단계(25~27급), 2부는 2~3단계(19~24급), 3부는 4단계 이상이다. 바둑을 처음 배우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제일 많이 참여하는 것 같다.

 

어린이 바둑대회 단체 이미지
 

​바둑을 3개월 배우고 이날 첫 참가한 아이는 1단계라서 1부 시간에 맞춰 갔다. 이름표를 붙이고 단계와 조를 확인한 후 해당하는 자리에 앉았다. 컨벤션홀이 매우 넓은데도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로 자리는 모두 채워졌다. 아이와 함께 온 부모와 가족들은 벽 쪽에서 아이가 대회를 잘 치르기를 기대하며 서 있었다.​

 

국민의례 하는 모습 이미지
 

​대회답게 태극기에 대한 경례와 대회를 여는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바둑은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도 즐겨했다며 바둑을 독려하였다. 이 자리에 앉아있는 모든 아이가 바둑을 즐기며 두기에 대회라는 곳까지 참가했을 것이다. 바둑은 올해 6월에도 이곳에서 ‘어린이 바둑 승단급대회’가 치러진 바 있다.​

 

어린이 바둑대회 이미지2
 

드디어 대회가 시작되기 전,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만 남고 가족들은 대회장 밖으로 나갔다.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앞이나 바둑판을 바라보았다. 그저 바둑을 두는 것인데도 아이만 두고 나간다는 것에 약간 긴장이 되었다. 대회는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다. 한 명이 모두 세 번, 각기 다른 참가자와 대국을 두었다. 모두 이기면 트로피를 받고 이긴 횟수에 따라 금메달이나 은메달을 받는다.

 

어린이 바둑대회 대회장 입구 

 

1시간 30분이 지나고 1단계 1조부터 차례대로 문을 열고 나왔다. 인천공항 출국장처럼 아이가 나오면 부모들은 환호하며 맞아주었다. 메달을 자랑하며 나오는 아이도 있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나오는 아이도 있었다. ‘어린이 바둑 승단급대회’는 바둑에 대한 즐거움을 높이고 큰 대회에서 대국을 두는 경험을 통해 성취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열린다. 그런 만큼 많은 아이가 ‘어린이 바둑 승단급대회’에 참여하여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승한 어린이 이미지
 

 

‘어린이 바둑 승단급대회’에 참가한 한 아이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요즘은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많다. 몸을 통해 즐기는 스포츠도 좋지만 한 자리에서 머릿속에서 게임을 만들어가는 마인드 스포츠도 필요한 때이다. 

 

 

핫둘기자단 왕유정 기자
 

※ 본 게시글은 핫둘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서울시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