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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스포츠 기자단

안녕하세요

핫둘기자단 왕유정입니다.

 

시원한 가을, 산에 오르면 적당히 흐르는 땀이 기분 좋은 계절이 되었다.

 

산속 길 이미지 

 

울퉁불퉁한 땅과 만나는 발바닥의 감촉은 때로 자연 속에 있다는 만족감을 준다. 예전에 산은 건강한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등산하는 주말 나들이 코스였다. 그런데 어느 새부턴가 산은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며 건강을 지키려는 중장년, 노년의 친구가 되었다.

 

산속 길 이미지2 

 

서울에는 65세가 넘은 노년이나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도 굴곡 없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이 많다. 은평구 봉산,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중랑구 봉화산, 동대문구 배봉산, 서대문구 북한산 자락길,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나비 등 서울 각 지역 산마다 무장애 숲길이 있다. 관악산은 어떨까?

 

산속 길 이미지3 

 

험하고 오르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관악산에도 무장애 숲길이 있다. 지하철 신림선 관악산역으로 나오면 바로 관악산 공원 입구가 나온다. 숲까지 걸어가는 길도 넓은 아스팔트 길로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걸어갈 수 있다. 그러나 무장애 숲길이 시작되는 제2 광장 자락길 입구까지 도착하려면 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다소 지칠 수 있다. 만약 장애인이라면 무장애 숲길 근처에 장애인 주차장이 있으니 차량을 이용하는 것도 권한다. 

 

화장실 이미지 

 

무장애 숲길까지 오르다 보면 제1 광장 화장실을 만난다. 이곳을 지나 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제2 광장 화장실이 있다. 무장애 숲길 안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제2 광장 화장실에 들르는 것이 좋다. 

 

산 코스 이미지 

 

관악산 무장애 숲길은 전체구간이 완만하다. 전체 길이가 1.3km로 30분이면 노선을 통과할 수 있으며 폭이 2m이고 경사도가 8% 미만이라 휠체어나 아기차로도 편안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관악산 제2 광장 화장실에서 전망쉼터까지 가는 무장애 숲길 코스는 2가지이다. 양 갈래 길은 바위 쉼터에서 다시 합쳐진다. 전망쉼터까지 가는 것이 버거우면 바위 쉼터에서 돌아오면 된다. 중간중간 쉼터가 있어서 힘들면 언제든 몸을 쉴 수 있다.

 

산속 길 이미지4 

 

관악산 무장애 숲길은 양옆에 난간이나 손잡이가 있어 보행 약자도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다. 난간 중 낮은 쪽은 앉기에 적합한 높이라 잠시 쉬어가도 된다. 점자 안내판과 전동 휠체어 충전소 등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산을 즐길 수 있다. 굳이 숲길을 완주하지 않아도 좋다. 잎이 우거진 나무들과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으니 숲속에서 가만히 가을을 감상하면 된다.

 

산속 길 이미지5 

 

관악산 무장애 숲길에는 군데군데 안내 표지판이 있다. 표지판을 보고 바위 쉼터에서 더 오를 것인지 되돌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바위 쉼터까지는 산책하듯 숲을 즐길 수 있는 숲길이지만 바위 쉼터를 지나면 지그재그형 오르막길이 나온다. 산을 오르며 가을 풍경을 전망할 수 있지만, 휠체어를 이용한다면 보호자와 함께 해야 한다.

 

산속 길 이미지6 

 

요즘은 산마다 노약자와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이 있어 편해졌다. 하지만 무장애 숲길만이 아니라 산 이곳저곳에도 좀 더 관심을 쏟는 것이 필요하다. 관악산 공원 입구에서 무장애 숲길로 오르다 보면 오른쪽에 숲속 도서관이 있다. 예전에는 도서관 입구까지 무장애 길이었다. 그러나 계단을 보수한 후, 지금은 계단 6개라는 장애물이 생겼다. 숲으로 놀러 왔다고 해서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니다. 장애물 없이 다닐 수 있는 곳이 한 곳씩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

 

 

핫둘기자단 왕유정 기자 

※ 본 게시글은 핫둘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서울시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