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핫둘기자단 김진흥입니다
학교나 한강공원 등 농구 코트가 있는 곳에서는
3대3 농구를 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두 개의 코트와 넓은 경기장을 사용하는 정식 5대5 농구와 달리
하나의 농구 골대만 있으면 3대3 농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대3 농구는 세계에서도 주목하는 종목입니다.
2017년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고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3대3 농구 경기가 치러져
올림픽 역사상 이 종목 첫 메달리스트가 나왔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되었습니다.
이제는 3대3 농구가 생활체육으로도 뻗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에서 첫 농구대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7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1회 서울시 3X3 동아리농구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한국동아리농구연맹이 주최 및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고등부와 일반대학부로 나눠
서울시 내 동아리 간 최고 팀을 겨루는 대회였습니다.
이번 대회는 선수 출신이 아닌 사람만이 참여 가능했습니다.
대한농구연맹, KBL, 한국3X3 농구연맹 등 초, 중, 고, 대학교에서 선수 등록한 적 없는 선수만이 이 대회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고등부와 대학일반부 각각 18개 팀이 참가했고 한 팀당 4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경기 규칙은 한국동아리농구연맹 로컬룰로 운영되었습니다. 국제농구연맹(FIBA) 3X3룰을 적용하여 1경기 당 10분으로 경기를 진행되었습니다.
대회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병행했습니다.
3개 팀 1개 조로 총 6개 조가 조별리그를 치릅니다.
조 1위 팀만이 6강전 토너먼트를 할 수 있고 우승팀을 정하였습니다.
A코트는 고등부, B코트는 대학일반부가 담당했습니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선수들이 하나둘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았습니다.
조별리그 첫 경기가 오전 9시였습니다.
바로 경기들이 이어졌기 때문에 몸을 충분히 풀기 위해서 선수들은 일찍 움직였습니다.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가장 큰 변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었습니다.
어느 조에 편성되느냐에 따라 경기 시간이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 고등부의 경우 아침 9시에 경기를 치른 A1은
오후 1시 15분에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반면 A1과 상대했던
A2는 두 번째 경기를 오전 11시 15분에 펼쳤습니다.
그래서 각 팀마다 선수들은 변수를 줄이기 위해
미리 땀을 흘리거나 자신만의 루틴을 행하는 등 대회에 집중하였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한 선수는
"평소 했던 실력만큼 대회에서도 발휘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중간에는 3점슛 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들도 진행되었습니다.
수많은 경기들이 치러진 후,
대회의 꽃인 결승전이 오후 5시쯤 진행되었습니다.
고등부와 대학일반부 동시에 결승전이 펼쳐졌습니다.
마지막 경기여서인지 각 팀을 응원하는
학부모 또는 친구들이 크게 소리 지르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친구 응원하러 농구장에 방문했다는 한 시민은
"결승전까지 올라왔는데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라면서 힘주어 말했습니다.
특히 대학일반부 결승전과 3,4위전은 유튜브 라이브로 송출했습니다.
생활체육 또는 대학동아리 농구 영상을 주로 올리는
동아리농구방 유튜브에서 직접 해설하며 경기를 중계했습니다.
대회 현장을 찾지 못한 일반 시민들도 동아리농구방 유튜브를 통해 경기를 관람하였죠.
그물망을 가르며 우승을 확정 짓자 선수들은 얼싸 안으며 좋아했습니다.
대회의 첫 우승팀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승패를 떠나 선수들끼리 서로 고생했다면서 웃으며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고등부 우승은 베프 팀이 차지했습니다.
80만 원 우승 상금과 트로피를 수상했습니다.
2위는 앤드원, 3위는 핑거롤이었습니다.
2위와 3위는 각각 40만 원, 20만 원을 받았습니다.
고등부 MVP를 받은 베프 팀 송준희 선수는
"친구들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라면서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습니다.
대학일반부는 나나쓰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나나쓰는 100만 원 우승상금과 트로피를 수여받았습니다.
2위는 저승사자 박치기, 3위는 우아한스포츠였습니다.
대학일반부 MVP는 나나쓰의 김동우 선수에게 돌아갔습니다.
김동우 선수는 "기쁘다. 다음 대회 때도
상을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대회 개최와 운영을 위해 애를 쓴 박상천 한국동아리농구연맹 회장은
"다음 대회 때는 더 큰 규모로, 더 많은 우승 상금으로 치르고자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그러니 다들 부상 당하지 말고 많은 사람들에게 농구가 얼마나
매력적인 스포츠인지 알려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라면서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선수 출신이 한 명도 없는 대회여서 화려한 기술이나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선수들 한 명 한 명이 농구를 향한 열정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대회에 집중했고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농구 동아리들이 생기고, 다음 대회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대회가 더 풍성해지길 바랍니다.
※ 본 게시글은 핫둘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서울시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