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핫둘기자단 김준형입니다.
'칼'이라는 위험한 도구를 든 스포츠가 있습니다.
무엇인지 아시나요?
그것은 바로 펜싱입니다.
펜싱은 일상생활에서 보기 힘든 긴 칼을 가지고 상대방과 싸우는 종목인데요.
종목은 익숙하지만 접하기는 쉽지 않은 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현장이 있습니다.
바로 제41회 서울특별시장기 펜싱선수권대회인데요.
펜싱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현장으로 직접 다녀왔습니다.
서울특별시장기 펜싱선수권대회란?
서울특별시장기 펜싱선수권대회는
올해로 41번째 열리는 대회로 역사가 깊은 대회입니다.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 체육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펜싱협회가 주관하는 대회인데요.
올해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번 대회는 무려 1,004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참가하며 그 열기를 더했습니다.
대회는 동호인과 전문 체육인으로 구분되어 진행됩니다.
동호인은 초등부부터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로 나뉘고
전문 체육인은 중등부와 고등부, 엘리트부로 나뉩니다.
펜싱은 플뢰레, 에페, 사브르라는 3종목으로 구분됩니다.
이번 대회는 플뢰레 516명, 에페 317명, 사브르 171명이 참가했는데요.
과연 펜싱은 무엇이고 종목별로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펜싱이란 무엇인가?
펜싱은 검으로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입니다.
찌르기만 가능한지, 베기도 가능한지, 점수가 나는 부분이 몸의 어디 부분까지인지에 따라, 검이 어떻게 생겼느냐에 따라 종목이 구분되는데요.
그럼 3종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꼽은 종목의 한 줄 평도 같이 담아보겠습니다.
1. 플뢰레
플뢰레는 이번 대회 참가자가 제일 많은 종목으로
입문자들이 입문하기 쉬운 종목인데요.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가 말해줬습니다.
플뢰레는 절대적인 강자가 없는 편차가 많이 나지 않는 종목이에요.
플뢰레는 찌르기만 가능한 종목으로
점수가 인정되는 부분은 몸통과 사타구니입니다.
점수를 내는 법은 조금 복잡합니다.
이전에 '프리오리테라'는 제도를 알아야 하는데요.
이 제도는 우선권을 가진 선수가 공격에 성공하면 득점이 인정되는 것을 말합니다. 상대 선수는 점수를 내기 위해 공격을 방어하고 찌르기로 점수를 내야 합니다. ⓒ 위키백과
2. 에페
에페는 플뢰레, 사브르와 달리 전신을 찔러도 되는 종목입니다.
전신 중 어느 곳을 찔러도 점수로 인정이 되며
플뢰레와 마찬가지로 찌르기만 가능합니다.
점수를 내는 법은 플뢰레보다 단순합니다.
우선권 상관없이 상대방보다 조금이라도 빠르게 찌르면 됩니다.
1/25초 이내의 동시에 찌르면 두 선수 모두 점수가 인정되는 점도 특이한 종목입니다.
에페는 먼저 찌르면 되기 때문에 상대와의 눈치 싸움이 치열한 심리전과 이겼을 때의 짜릿함이 있는 종목이에요.
ⓒ 네이버 지식백과
3. 사브르
사브르는 펜싱 종목 중 가장 속도감이 있는 종목인데요.
그 이유는 찌르기 외에 베기도 허용되기 때문입니다. 찌르기와 베기가 허용되지만 점수를 낼 수 있는 범위는 손을 제외한 양 팔과 허리 이상의 몸통, 머리입니다.
사브르도 플뢰레와 마찬가지로 동시에 공격이 이뤄졌을 때
심판이 프리오리테를 판정해 점수를 줍니다.
하지만 우선권을 따지기 힘든 경우에는 무효가 됩니다.
사브르는 이렇게 다른 두 종목과는 달리 빠르게 진행되는 종목입니다.
사브르는 빠르고 시원시원해요. 짧은 순간에 많은 수 싸움이
오가는 것이 매력적이고 옷이 메탈 소재라 옷도 멋있어요.
-출처: 위키백과-
대회 참가자 인터뷰
24세 에페 일반부 참가자 조민혁
고려대학교 펜싱부 소속
Q.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
A. 힘들게 예선을 뚫고 올라와서 본선에서 바로 탈락해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경기할 기회의 장이 열려서 좋았어요.
Q. 서울특별시장기 대회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A. 다른 대회는 지방에서 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 대회는 서울시에서 열려서 접근성이 매우 좋아요. 지방에서 대회를 하면 동아리에서 차를 빌려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대회는 대중교통으로 오갈 수 있는 게 제일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Q. 펜싱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내가 든 칼로 상대를 찌르고 점수를 냈을 때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짜릿함이 있어요. 평상시에는 소극적이어도 칼을 잡고 경기를 펼칠 때 터지는 야성이라고 하는 느낌이 펜싱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Q. ‘펜싱은 000 스포츠이다’의 빈칸을 채워준다면?
A. 펜싱은 낭만과 짜릿함 넘치는 스포츠라고 말하고 싶어요. 클럽이나 동아리에 소속돼 다 같이 대회에 나가서 응원하면 소속감도 들고 더욱 돈독해져요. 경기하며 점수 내고 소리 지르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짜릿하거든요. 이런 점에서 낭만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본 게시글은 핫둘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서울시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