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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스포츠 기자단

안녕하세요. 서울시민스포츠기자단 1팀 이혜린입니다. 

오늘은 ‘당구’에 대해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많은 스포츠 중 ‘당구’를 선정한 이유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길을 가다 보면 당구장을 한두 개씩은 꼭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당구는 저희의 생활 가까이에 있습니다. 하지만 당구를 어렵다고 생각하고, 미디어에 노출된 이미지가 다소 부정적으로 비춰지기도 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고, 즐기는 사람이 적은 것 같아 이번 기회에 ‘당구’의 매력에 대해 알리고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당구의 매력에 빠져보실까요?

 

당구

당구 간판 사진
 

당구는 규격화된 테이블 위에 여러 개의 공을 놓고 긴 막대기인 큐로 쳐서 룰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입니다. 몸을 많이 쓰지 않는 대신 오히려 머리를 더 많이 쓰는 게임인데도 강한 스트로크, 마세(큐를 수직에 가깝게 세워 치는 것) 등 약간은 거친 이미지가 있는 스포츠입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프랑스 정부가 지정하는 개최국 추가 종목으로 당구를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기사 당구는 1980년대부터 IOC한테 지속적인 로비를 해 왔으나 다른 스포츠 단체들의 힘에 밀려서 그동안 올림픽 종목이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당구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뻗어가고 있는 만큼 예전부터 당구의 올림픽 진입 논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정식으로 추가될지 주목됩니다.

 

당구의 규칙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당구의 규칙에 대해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당구의 규칙은 종목마다 다르지만 공통된 규칙이 15가지가 있습니다. 이 15가지를 모두 소개해드리면 좋겠지만 당구에 대한 다른 이야기도 많아 오늘은 그 중 대표적인 5가지 규칙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제2조 선공, 후공 및 수구의 선택은 "뱅킹"의 승자에게 결정권이 있다.

제3조 "뱅킹"은 레프리의 개시 신호에 의하여 양자 동시에 자기 뱅킹 "스포트"로 부터 전방 단 쿠션을 향하여 친다. 그 공이 자기 앞 단 쿠션에 가깝게 와서 정지한 "경기자"가 선공,후공의 선택권을 갖는다.

제 5조 초구(서브)에 있어서 수구의 위치는 적구의 좌우 160mm 이내이어야 하고 선공자는 전방의 적구부터 맞혀서 득점하여야 하며 후공자는 선공자의 남은 공으로 경기한다.

제6조 득점은 수구가 적구 2개를 맞혀야 하며 여하한 경우라도 백구가 맞아서는 안된다.

제7조 득점은 여하한 경우라도 1점으로 한다.

 

이렇게 5가지 규칙이 어느 종목이든 공통으로 적용되는 당구의 가장 대표적인 규칙들입니다.

 

당구의 종목

다음으로는 당구 종목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당구는 포켓 당구, 스누커, 캐롬 당구, 예술 당구 이렇게 4가지로 나뉩니다.

포켓볼, 큐볼, 큣대
포켓 당구는 다시 에이트볼, 나인볼, 텐볼 이렇게 3가지로 나뉩니다.
에이트볼은 당구장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포켓 당구로 1부터 15까지 쓰여 있는 공을 사용하는 미국식과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빨간 공 7개와 노란 공 7개, 8번 공을 사용하는 영국식으로 나뉩니다. 맨 마지막에 8번 공을 지정된 곳에 넣으면 승리하는 경기 방식이지만, 8번 공을 다른 공보다 먼저 넣거나 마지막에 하얀 공과 8번 공을 같이 넣으면 패배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나인볼은 프로 포켓 당구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기로, 1~9까지의 9개의 공을 사용합니다. 반드시 테이블 위의 가장 낮은 숫자의 공부터 쳐야 한다는 제약 조건이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9번 공을 넣으면 승리하지만, 만약 흰 공이 함께 들어가거나, 가장 낮은 번호의 공을 먼저 치지 않은 상태에서 9번 공을 넣는 경우에는 패배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텐볼은 역시 프로 대회가 활발히 열리고 있는 종목으로, 1~10까지 10개의 공을 사용합니다. 낮은 번호 순으로 넣는 게 원칙이지만, 컴비네이션을 선언하면 가장 낮은 번호의 공을 목적구 삼아 번호를 건너 뛰고 바로 공을 넣을 수 있습니다. 만약 2번구를 칠 차례인데 2번구를 맞추면서 10번구도 밀어서 같이 넣을 수 있다면 콤비네이션 샷을 선언하는 식입니다. 이럴 경우 10번구가 들어가면 경기가 바로 끝납니다.

스누커는 당구에서 다른 플레이어가 목표 공을 노리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견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6개의 포켓이 있는 당구대에서 경기하므로 넓게 봐서는 포켓 당구의 일종으로 볼 수 있지만, 당구대 크기, 사용하는 공의 수, 경기 규칙 등이 완전히 다른 경기입니다. 캐롬 방식이 지배적인 한국에서는 이런 종목이 있나 할 정도로 마이너하고 전용 당구대를 갖춘 곳도 찾기 어려운 편이나, 아시안 게임에 채택될 정도로 해외에서는 인기 있는 종목입니다. 영국을 포함한 영연방, 중국 등지에서 인기가 높으며, A급 선수들은 전국민이 익히 알 정도의 스타가 될 정도입니다. 또한, 프로 리그의 선수층과 상금 규모 역시 당구 종목 중에서는 최대인 종목입니다.
스누커는 전용 대형 당구대에서 1개의 큐 볼, 15개의 빨간 공, 6개의 색공 총 22개의 공을 놓고 플레이합니다. 포켓 당구에 비해 작은 공을 사용하는 데다 당구대 크기 탓에 매 샷의 비거리가 길며, 유의미한 득점을 하려면 최소 두 번 이상 연달아 공을 포켓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요행으로나마 게임을 꾸역꾸역 진행시킬 수 있는 에잇볼 등에 비하면 초보자에게는 문턱이 매우 높은 경기입니다.

캐롬 당구 장면
캐롬 당구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4구와 3구로 나눠진 당구를 말합니다. 유럽 대륙과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당구입니다.
4구 경기는 한국에서만 거의 볼 수 있는 경기입니다. 한국 외에 일본을 제외하면 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에서 많이 하는 경기입니다. 4구의 득점 방식은 2개의 적구를 모두 맞히되 상대방의 수구를 맞히면 안됩니다. 한번 성공 시 득점은 1점이며 상대편 공이 맞았거나, 아무것도 안 맞으면 점수가 –1점씩 점수가 깎입니다. 그러나 동네 당구장에서 관용적으로 말하는 점수는 1개당 10점을 놓고 말을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3구 당구 장면
3구 경기는 자신의 수구로 2개의 적구를 모두 터치하면 되는 경기입니다. 두 개의 적구를 모두 터치하기 전에, 수구를 3회 이상 당구대 쿠션에 닿게 해야 득점이 인정되는 '3쿠션' 경기 방식으로 프로 경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경기입니다. 4구에 비해 공이 작아 처음에는 다소 4구에 비해 어려울 수 있지만, 4구와 다르게 쿠션을 3번 맞춰야하는 점이 매력적인 경기입니다.

예술 당구 장면
마지막으로 예술 당구는 특정한 형태로 공과 장애물을 배치한 뒤, 주어진 조건에 따라 묘기와 같은 미션을 완료시키는 형태의 경기로 ‘Artistic billiards‘ 또는 ‘trickshot‘이라고 부릅니다. 예술 당구도 크게 나누면 캐롬 당구대에서 하는 경기와 포켓 당구대에서 하는 경기로 나뉩니다.

1. Artistic billiards
캐롬 당구대에서 3구만을 보통 사용하며, 미리 배치된 공을 주어진 조건에 맞추어 쳐내는 방식입니다. 보통 쓰리쿠션 시합에서 나올만한 난구 상황이 문제로 제시되며, 반드시 주어진 조건에 맞춰 공을 쳐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3개의 공을 코너에 몰아넣고, 마세를 이용해서 해당 코너에서만 3쿠션을 완성한 뒤 적구를 맞히도록 한다든가, 마세를 이용해서 한쪽 벽면에서 3쿠션을 모두 완성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경기입니다.

2. Artistic pools 또는 trickshot
포켓 당구대에서 하는 경기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공의 수가 많기에 좀 더 다양한 조합이 만들어집니다. 또한, 공 이외의 장애물도 많이 사용하며, 심지어 사람까지도 장애물로 이용합니다. 이 경기에서 나오는 유명한 예로 ’butterfly shot‘이 있는데, 당구대 중앙에 6개의 공을 잘 배치하고 단 한 번의 샷으로 6개의 공을 서로 다른 6개의 포켓에 동시에 집어넣는 것입니다.

일렬로 세운 당구공과 당구채
당구의 경우 상당한 기초체력이나 개인의 피지컬을 요구하지도 않고, 무언가를 준비해서 갈 필요가 없는 스포츠라는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나이에 상관없이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요즘은 당구장에 가더라도 여성이나 나이대 있으신 분들, 어린 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과 성별이 분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섬세하게 머리를 쓰며 해야 하는 스포츠이기에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스포츠입니다. 당구대의 둘레를 모두 합하면 약 10m 정도로, 1시간 가량 게임을 하면 2KM를 걷는 효과도 주며 스트로크를 위해 허리를 쓰는 것이 허리 근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신체에 큰 무리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당구에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제4기 서울시민 스포츠 기자단 이혜린 Lee HyeRin
E.hrlee1205@naver.com
서울 시민의 건강을 위해 활기찬 생활체육 정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본 게시글은 서울시민 스포츠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서울시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