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포털

검색
닫기

서울시민 스포츠 기자단

"본 기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서울시민 스포츠 기자단이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2021 서울시민 스포츠 기자단 7팀 곽태경입니다. 여러분들은 아이비리그(Ivy League)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중, 고등학생 시절 한 번쯤은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미국 동부에 있는 8개의 명문 대학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런 아이비리그가 원래는 스포츠 리그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스포츠 리그로서 아이비리그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비리그의 기원은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이전부터 세워진 9개의 고등교육기관을 지칭하는 콜로니얼 칼리지(Colonial Colleges)입니다. 콜로니얼 칼리지에는 현재 아이비리그에 포함된 하버드 대학교, 예일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컬럼비아 대학교,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브라운 대학교, 다트머스 대학교와 함께 럿거스 대학교, 윌리엄 & 메리 대학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후 1870년 콜로니얼 대학교들이 모여 있는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 내에 대학들이 럭비와 조정 종목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포츠 리그가 모여서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1935년에는 하나의 스포츠 경기 연맹으로 발전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습니다. 현재 아이비리그에 포함된 8개 대학을 제외하고 콜로니얼 칼리지에 포함되어 있던 럿거스 대학교와 윌리엄 & 메리 대학교를 비롯하여 미국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도 포함하며 새로운 스포츠 연맹으로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모든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리그 구성에 동참하지 않아 무산되었는데요. 이후 1945년 콜로니얼 칼리지에 포함되지 않았던 코넬 대학교가 추가되어 총 8개의 대학교가 미식축구 선수들의 학문적, 경제적 그리고 운동에 관련된 기준 설정을 위한 아이비 그룹 협약(Ivy Group Agreement)을 맺음으로 토대가 세워지고, 1954년에 공식적으로 리그를 출범하며 전미대학체육협회(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NCAA)에 독립적인 콘퍼런스 리그 이름을 등록하였습니다. 

 

 

 

 

 

8개의 대학이 담쟁이덩굴로 건물이 꾸며져 있는 것을 착안한 이름을 딴 스포츠 리그로 시작되었던 아이비리그는, 미국의 정•재계 그리고 여러 학문에서 위세를 떨치면서 미국 엘리트의 산실이자 전 세계적으로 지도자급 인재를 키워내는 최고의 대학이 되었습니다. 이에 맞춰 아이비리그의 모든 대학교는 학업에 중점을 둔다는 기조 아래 모든 종류의 체육 특기 장학금을 일절 금지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많은 스포츠 선수들은 장학금을 지급하는 다른 주립대학에 입학하며, 아이비리그는 대학 스포츠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미식축구 같은 경우에는 FCS(Football Championship Subdivision) 플레이오프 등에 참가하지 않고 아이비리그 대학 간의 정기적인 교류전만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농구의 경우 아이비리그 우승팀이 68강 본선 플레이오프에 참가하여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코넬 대학교가 16강까지 진출하고 2013년에는 하버드 대학교가 아이비리그 우승 후에 뉴멕시코 대학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비리그에서 체육 특기 장학금을 받지 않고 학업과 스포츠 선수를 병행하는 것은 매우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하고 스포츠 선수로 활약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라이언 피츠패트릭(Ryan J. Fitzpatrick)은 한국 나이로 40세인데요. 아직도 내셔널 풋볼 리그(National Football League, NFL)에서 뛰고 있는 노장입니다. 2005년 NFL 드래프트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램스에서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한 그는, 아이비리그에서도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 대학교를 경제학과를 졸업한 선수입니다. 한 팀에 오래 있지 못하지만 40살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그의 포지션이 쿼터백이기 때문인데요. 쿼터백은 모든 플레이 상황을 책(Playbook)으로 정리해서 외워서 경기를 지휘해야 합니다. 하버드 출신의 수재인 피츠패트릭 선수는 높은 지능으로 단기간에 Playbook을 외워 위기를 맞은 팀이 안정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해요. 특히 NFL 입단 전에 선수들의 지능을 평가하는 원더릭 테스트(Wonderlic test)에서 9분 만에 50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하여 쿼터백 포지션 중 최고 점수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피츠패트릭 선수는 현재 워싱턴 풋볼팀 소속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습니다. 

 

  

 

 

 

야구계에는 프린스턴 대학교 출신의 크리스토퍼 “크리스” 영(Christopher “Chris” Young)이 메이저리그(Major League Baseball, MLB)에서 활약했습니다. 2m 8cm의 엄청난 신장으로 야구와 농구를 겸업하였던 영 선수는, 야구로 진로를 결정하고 2000년 MLB 드래프트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하게 됩니다. 마이너리그를 거친 후 텍사스에서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실력을 만개하게 되는데요. 이후 2007년 올스타에 선정되고 2년 연속 내셔널 리그 최저 피안타율의 기록을 세워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기량이 하락하여 여러 팀을 떠돌았지만,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크게 일조했습니다. 2018년에 은퇴한 영은 아이비리그 수재답게 MLB 사무국 현장 운영•계획•전략 부사장으로 임명되어 야구 행정가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020년에는 MLB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하여 이전에 업무와 함께 MLB 벌금과 징계 결정을 진행하는 집행관(Enforcer) 역할까지 활동했습니다. 현재는 메이저리그 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단장(General Manager)으로 취임하여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부도 잘하고 운동선수로서도 성공한 아이비리그 선수들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한 엘리트 고교 야구 선수가 서울대에 입학한 기사를 읽었었는데요. 대한민국에서도 지육(智育)과 덕육(德育), 체육(體育)을 모두 겸비한 스포츠 선수들이 많이 나타난다면 체육 분야에서의 대한민국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2021 서울시민 스포츠 기자단 7팀 곽태경이었습니다. 

 

 

 

곽태경 Kwak Taekyung
E.rhkrxorud@naver.com
제3기 서울시민 스포츠 기자단
 

 

 

※ 본 게시글은 서울시민 스포츠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서울시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