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양재천수변문화쉼터 일대가
300여 명의 참가자로
북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8월 28일 밤,
서울시와 '7979 서울 러닝 크루'가
손잡고 선보인 '양재천 달빛야행런'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늦여름의 열기 속에서도,
운동화 끈을 매어 묶고
출발선 근처를 서성이는
러너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이번 달리기는 양재천과
여의천 수변 산책로를 아우르는
총 5.8km 코스로 펼쳐졌습니다.
시원한 물소리를 배경 삼아
밤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순간,
도심의 답답함은 금세 사라지고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어둠이 내린 수변길 위로
길게 늘어선
300여 명 러너들의 불빛과
밝은 웃음소리가
마치 양재천을 따라
흐르는 은하수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의 분위기를
띄운 것은 위트 넘치는
'사우나' 콘셉트의 이색 굿즈였습니다.
"오늘 밤 제대로 땀 쏙 뺀다!"는
유쾌한 의미를 담아 참가자
전원에게 락커키 키링과
미니 양머리 헤어밴드가
지급되었는데요.
귀여운 양머리를 쓰고
락커키를 손목에 찬 러너들이 모여
깔깔대며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은
지나가던 산책객들의
미소까지 자아냈습니다.
달리기가 끝난 후의
뜨거운 열기는 지역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5.8km를 완주한 러너들의 손에는
양재천길 카페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권사랑 쿠폰'이
쥐어졌습니다.
땀을 뻘뻘 흘린 뒤
카페거리 야외 테라스에 모여
시원한 음료 한 잔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러너들의 모습에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지역 상생이 한데 어우러지는
활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인 야간 행사였지만
현장은 매우 질서정연했습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을
그룹별 시차 출발로 분산시켜
병목 현상을 방지했고,
코스 곳곳에는 전문 페이서와
의료 페이서가 밀착 동행하며
러너들의 페이스와 상태를
세심하게 살폈습니다.
덕분에 단 한 건의 부상자도 없이
안전하게 행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땀방울에 담긴 건강함,
이색적인 재미, 그리고 따뜻한 지역 상생까지
모두 담아낸 양재천의 밤.
서울의 밤길을 활기차게 채워갈
7979 서울 러닝크루의
다음 발걸음이 더욱 기대되는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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