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핫둘기자단 6기 최정윤입니다.
서울대학교에는 스포츠진흥원 소속으로 운영되는 여러 운동부들이 존재하며, 축구, 야구, 농구, 무용, 핸드볼 등을
즐기는 학내 구성원들이 오랜 역사를 지닌 각 운동부의 부원으로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처: 서울대학교 스포츠진흥원 홈페이지
이전 달에는 서울대학교 무용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번에는 서울대학교 펜싱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서울대학교 펜싱부란,
2006년 전신인 ‘관악 펜싱’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2010년 체육부 소속으로 편입된 이래로 특수하고
비인기 종목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공식 운동부입니다. (출처: 서울대학교 스포츠진흥원 홈페이지)
또한, 서울대학교 펜싱부는 매년 7~8개 가량의 공식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하여 다수의 수상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부원들의 사기가 고취되고 실력 또한 증진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가지고 있는 운동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열린 제 42회 한국대학연맹회장기 전국 남녀대학 펜싱선수권대회 에서는 서울대학교 펜싱부가 플러레와 에페 단체전뿐만
아니라 남녀 플레레 개인전과 여자 에페에서도 모두 메달을 따는 쾌거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직접 듣기 위해서
2024학년도 2학기부터 주장을 맡을 박정인 학생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 서울대학교 펜싱부 대회 사진 _ 서울대학교 펜싱부 제공
Q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서울대학교 펜싱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재학 중이고 24년도 하반기부터는 펜싱부 주장직을 맡게된 22학번 박정인입니다.
저희 펜싱부는 전국 대학 펜싱부 중 가장 좋은 시설을 갖고 있는 서울대학교 스포츠진흥원 소속의 운동부로
학부생부터 대학원생, 졸업생까지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즐겁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Q2. 대학교에 입학하여 처음 펜싱을 배우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떠한 계기로 펜싱을 배우기 시작하신 건가요?
중학교에 펜싱부가 있었어서 ‘나도 언젠가는 배워봐야지’ 하는 생각이 늘 가슴 속에 있었고, 대학에 와서는 졸업 후에 배우기 어려운 스포츠를 제대로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졸업 후에는 뭐든 배우려면 돈이 많이 드니까, 학부생일 때 하나라도 제대로 배워놓자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빼놓을 수 없는게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랑 멋지고 잘생긴 오상욱 선수의 영상들이죠.
그러던 중에 서울대학교 펜싱부 모집글을 보고 작년 2학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3. 펜싱에는 사브르, 에페, 플뢰레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펜싱은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뉘고, 각 종목은 입는 장비나 사용하는 칼, 경기 규칙까지 모두 다른데요.
에페는 전신이 유효면이고 플러레와 사브르와 달리 공격권이 존재하지 않아 둘이 동시에 찌르더라도 모든 점수가 인정되는 반면,
플러레는 현대 펜싱의 기초로 상대의 몸통만이 유효면입니다. 몸통을 정확히 칼의 끝 포인트로 찔러야하기 때문에 플러레로
입문해서 에페나 사브르로 전향하는 선수들도 많고, 플러레를 하는 동호인 수도 많은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사브르 같은 경우 몸통에 머리, 팔을 포함한 상체 모든 부위가
유효면으로 칼의 어느 부분으로 타격해도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찌르기와 더불어 상대방을 베는 공격도 가능합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펜싱부에서는 플러레와 에페만을 하고 있습니다.
Q3-1. 박정인 학생은 어떤 종목에 출전하시나요? 그리고 그 종목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현재 플러레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룰이 간단하고 공격권 개념 없이 먼저 찌르기만 하면 되는 에페로 시작을 했었는데,
하다보니 플러레의 룰이 재미있기도 하고 키가 작고 손과 발이 빠른 사람에게 유리한 플러레가 저에겐 더 잘 맞는 것 같아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Q4. 펜싱을 시작한지 약 1년만에 전국 아마추어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성과를 거두셨습니다.
이런 성과를 거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학생 본인 제공
저는 제 마음대로 득점이 안되고, 상대방한테 찔려서 아프면 악으로 깡으로 더 열심히 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그런게 어쩌면 펜싱의 단점이기도 할 것 같아요. 처음에 재미를 못느끼면 그저 아프고 짜증만 나는 스포츠로 기억에 남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도 언니오빠들이 늘 가르쳐주시고 밤낮으로 피드백을 해주셔서 짧은 시간 동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직 정말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늘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Q5. 다른 종목이 가지지 못하는 펜싱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펜싱이 칼을 활용해서 상대방을 합법적으로 찌를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라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직접 해봐야 느낄 수 있는데 상대방의 유효면을 딱 찔렀을때 그 쾌감이 이루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특히 펜싱은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내 득점일 때 불과 함께 득점을 알리는 ’삑‘ 소리가 나거든요.
그럼 상대방의 수비를 피해서 잘 찔렀다는 뜻이니까 기분이 날아갈듯 좋아요.
선수들이 대회에서 왜 마스크를 집어던지는지 단번에 이해가 갑니다.
Q6. 서울대학교 펜싱부는 다채로운 교류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때의 경험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저희끼리만 연습을 하다보면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 대회를 나갔을 때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교류전을 하면서 상부상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서울 내에 펜싱부를 가진 대학들이 많지 않아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중앙대, 한국외대,성균관대 정도 있는데 사브르를 하는 학교도 있고 저희처럼
에페나 플러레를 하는 학교도 있어서 주장끼리 컨택을 하면서 저희가 타학교로 가거나 타학교가 저희 학교로 오거나 하는 식으로 교류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꼭 대학이 아니더라도 외부 클럽들이랑도 교류전을 종종 하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많이 도움되는 것 같아요.
Q7. 이번학기부터 펜싱부 주장으로 활동하게 되시는데 이를 위해 세운 목표나 계획이 있으실까요?
우선 저는 실수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를 해나가는 것에 초점을 둘 생각입니다.
100명 정도의 부원들이 있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시간 약속이나 정해진 규율에 맞춰서 움직이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저도 모르게 조금 깐깐해질수도 있겠지만, 이미 깐깐하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목표는 대학배 개인전 은메달이고, 서울대학교 펜싱부 주최 전국대학대회를 내년 초에 개최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조금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Q8. 마지막으로 서울대학교 펜싱부에 대한 홍보 한 번 부탁드립니다.
▲ 서울대학교 펜싱부 제공
스포츠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 흔치 않습니다.
서울대학교 펜싱부에 입부하셔서 체력도 기르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스스로의 한계를 이겨내는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4-2학기 신입생 모집이 8월 말 시작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최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오상욱 선수가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3연패를 달성하면서 펜싱에 대한 열기가 아주 뜨거운데요!
이번 기회에 펜싱을 배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인터뷰에 성실히 응해주신 박정인 학생께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번 전하며,
더불어 서울대학교 펜싱부의 계속될 도전에 대해서도 큰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본 게시글은 핫둘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서울시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